학교 밖 청소년의 꿈 키워주는 ‘꿈드림센터’
학교 밖 청소년의 꿈 키워주는 ‘꿈드림센터’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4.08 17:40
  • 호수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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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지역 80여명 대상, 각종 지원 활동
자신감 회복·미래 설계 동기부여 공간
이진선 센터장 “사회적 인식도 바뀌길”
이진선 센터장
△ 이진선 꿈드림센터장

 

학령 인구는 줄고 있지만 다양한 이유로 ‘학교 밖 청소년’은 줄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내에서 각종 상담과 지원활동을 통해 이들을 보호하는 ‘꿈드림 센터’가 주목을 받는다.

광양꿈드림센터에 따르면 2021년에 발표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수는 535만명이며 이 중 3만2000여명(0.6%)이 학업을 중단했다. 전남은 18만 7000여명 중 940여명이 학업을 중단했고, 광양은 1만7000여명 중 70여명으로 파악됐다.

학교 밖 청소년이란 초·중학교의 경우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 의무를 유예한 청소년을 말하며, 고등학교에서 제적 또는 퇴학 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이다. 고등학교 또는 이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도 포함한다.

학교 밖 청소년의 발생 원인은 과거 비자발적으로 학교를 중단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사회변화에 따라 학교 부적응 외에 자발적 학교 중단 유학생, 홈스쿨링, 검정고시 준비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광양꿈드림센터가 현재 지원하는 청소년은 지난해 말 기준 총 88명(2021년 이전 중단자 포함)이며 연간 상담지원 사례 또는 실적은 3725건, 교육지원 1489건, 진로지원 595건, 자립지원 2366건으로 집계됐다.

광양꿈드림센터의 정식 명칭은 ‘광양시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으로, 광양YMCA 산하의 조직이다. 4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이진선 센터장이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꿈드림’은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으로 나온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해 당당하게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꿈드림 사업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9세~24세까지의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인적 특성과 상황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게 하고, 공평한 기회를 얻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광양 꿈드림에서 진행하는 학교 밖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은 크게 4분야로 마음이 힘든 청소년을 위한 상담 지원, 공부가 하고 싶은 청소년 대상의 교육지원, 일하고 싶은 청소년을 위한 진로지원과 청소년 재능을 키워주는 자립지원이 그것이다.

상담지원은 대면과 전화, 온라인 및 찾아가는 상담방식으로 진행하며 심리와 학습, 진로, 가족 상담을 하게 된다.

교육지원은 학습능력향상을 위한 맞춤형 학습클리닉을 비롯해 검정고시 대비, 복교 대비, 대입 지원 등으로 구성되며 온라인강좌와 교재 지원 및 학습멘토링이 뒤따른다.

진로지원은 진로/직업체험과 자격증 취득 지원, 취업/인턴십 지원, 직업훈련 연계 등이 있으며 자립지원은 자립역량강화, 각종 문화예술단체 등 다양한 영역의 자기계발프로그램, 건강검진, 급식지원 등으로 구성된다.

꿈드림은 이러한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궁극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업복귀와 사회진입을 돕는다.

이진선 광양꿈드림센터장은 “사회가 급속도로 변화하면서 이젠 학교 밖 청소년을 바라보는 인식이나 시각은 바뀌어야 한다”며 “과거와는 달리 꿈드림을 찾는 청소년들도 각종 프로그램에 잘 적응하고 진로준비도 잘하고, 주도적으로 자신을 가꾸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